휴가철 다가오니 여행·자전거株 '씽씽'

입력 2014-07-21 21:21   수정 2014-07-2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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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캡투어, 20% 상승
알톤스포츠 이달 35% 뛰어



[ 강지연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하면서 여행·레저 관련주들이 강세를 띠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업체인 레드캡투어는 이달 들어 2만2000원에서 2만6450원으로 20.2% 수직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번갈아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행주 중 주가가 가장 먼저 돌아선 모두투어가 지난달 이후 17% 급등했고, 인터파크INT도 20.1% 뛰는 등 대부분의 여행주들이 4월 이후 지속된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2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3분기 성수기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2939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28억원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INT의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4% 늘어날 전망이다.

황용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거리 지역 비중 확대와 비용 절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오히려 개선됐다”며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태국 등 상반기 부진했던 지역의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여 3분기엔 실적 개선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전거 관련주도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18일 8280원으로 2.73% 오른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35% 뛰었다. 경쟁업체인 삼천리자전거가 숨고르기에 나서는 동안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정호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알톤스포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3억원과 4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엔 북미지역으로의 전기자전거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이익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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