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규모 '패션물류센터' 천안에 완공…이랜드, SPA '글로벌 파워' 키운다

입력 2014-07-21 21:45  

흩어진 물류센터 통합
연간 1000억 비용 절감

中·동남아 사업과 시너지



[ 임현우 기자 ]
이랜드그룹이 충남 천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물류센터를 완공했다. 이랜드는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제조·직매형 의류(SPA) 그룹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는 21일 천안시 동남구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물류센터 부지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성경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랜드 패션물류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완공된 패션물류센터는 연면적 20만㎡ 규모로 아시아 최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 층으로 이뤄졌으며 모든 층에 차량이 들어오고 나갈 수 있다. 센터 내에는 11t 화물차 150대가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물동량은 최대 5만상자이며 연간 500만상자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금액 기준으론 연간 5조원 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랜드는 천안 패션물류센터가 기존의 부평 남안성 입장 일죽 등지에 흩어져 있던 물류센터를 통합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글로벌 물류시스템 업체인 미국 맨해튼사와 창고관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연말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맞출 수 있게 돼 그룹의 물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패션물류센터가 들어선 천안은 국내 교통의 요지이면서도 평택항과도 붙어 있어 동남아 생산기지 및 중국 패션사업과의 시너지도 높아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전국에 흩어져 있던 물류센터를 천안으로 통합하고, 이미 완공된 중국 상하이 물류센터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베트남 인도 등 현지 생산공장 등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글로벌 SPA 패션그룹으로 성장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6월까지 연면적 21만㎡의 유통물류센터도 추가로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연면적이 40만여㎡로 축구장 60개를 합친 것보다 넓어 패션과 유통물류센터 모두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랜드는 이번 물류센터 건립으로 700여명의 직접고용, 80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 연간 5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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