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머바우 매립공사 등 기존 실적을 바탕으로 공사 참여
삼성물산이 항만공사를 수주하며 싱가포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JTC(Jurong Town Corporation)가 발주한 항만 인프라공사인 투아스 핑거(Tuas Finger) 1구간 공사와 관련해 삼성물산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수주하고 공사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서남쪽(Tuas View Extension 지역)에 컨테이너항만 부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방파제에 기초가 되는 3.6km 구간의 케이슨 제작 및 설치, 160 헥타르(ha) 지반 준설 및 매립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공사 완공시점은 2019년 1월이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과 일본 펜타오션(Penta Ocean), 네덜란드 보스칼리스(Voskalis), 반오드(Van Oord)와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약 7억7500만 달러(약 7890억)로 이 중 삼성물산의 지분은 28%(2억 1700만 달러, 원화 2209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수주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차별화된 기술력 때문"이라며 "베트남 손둥 항만공사, 싱가포르 머바우 매립공사 등 국내외에서 항만 및 매립 공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공사의 핵심 공종인 케이슨 공사에 핵심 장비(플로팅 도크, Floating Dock)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초고층, 지하철, 항만 등 싱가포르에만 1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지난 3월 LNG 터미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등 품질과 안전에서 발주처와 쌓은 신뢰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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