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에서도 일부 보일 정도
인천 영종대교 휴게소에 설치된 대형 조각품인 포춘베어(Fortune Bear : 행운의 곰)가 세계에서 가장 큰 철제 조각품으로 최근 기네스북에 정식 등재돼 화제다.
포춘베어는 단군신화 속 웅녀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으며 인간이 된 어미곰을 그리워하는 아비곰이 머리에 아기곰을 이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길이 9m, 폭 9.7m, 높이 23.57m의 규모이며,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 무게가 약 40 톤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철제 조각품이다. 영종대교를 통해 인천공항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에 띌 만큼 거대한 크기로 청라국제도시 일부지역에서까지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약 270개의 단면으로 이루어진 포춘베어의 몸체는 면분할 기법이 사용된 것으로 각 면과 이음선을 강조해 작품의 미적 요소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곰의 얼굴부는 코발트블루와 오렌지의 과감한 색상 대비가 인상적이다.
영종대교 휴게소 관계자는 “포춘베어가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인상적인 조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세일 작가는 “포춘베어가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만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토템설화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포춘베어가 위치한 영종대교 휴게소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 영종대교 기념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장한 곳이다. 인천공항고속도로 하부도로(북인천IC) 공항 방면에서 진입 가능하며 국도를 이용하는 경우 정서진 방면에 별도 출입구가 마련돼 있다.
한편 이전 철제 조각품 기네스 기록은 중국 윈난성에 위치한 21.73미터 높이의 현악기 조각품으로 포춘베어는 그보다 약 2미터 더 높다.
기네스북은 영국의 양조회사인 기네스 사에서 세계의 최고 기록들을 모아 1955년 발간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해마다 발행되는 세계적인 책으로, 정식명칭은 기네스 세계 기록(Guinness World Records)이다. 통상 기네스북이란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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