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D, 리뷰로 알아보는 무협 TCG '무협영웅전 for Kakao'

입력 2014-07-22 16:22   수정 2014-07-22 16:27

<p>모바일 TCG(Trading Gard Game)의 포화시대.
사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신작 카드게임의 출시 소식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진부한 스토리와 매번 똑같은 진행방식 때문이죠. 그만큼 TCG 장르에는 '신선함'이 필요했습니다.</p> <p>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기존의 TCG와는 달리 '무협'이라는 조금은 특별한 소재를 담고 있는 카드 게임이 등장해 화제를 낳았습니다. 출시 하루 만에 카카오 게임 신규, 인기 순위 모두에서 1위에 등극한 와이디온라인의 '무협영웅전 for Kakao'입니다. '무협영웅전 for Kakao'가 매번 똑같은 TCG 신작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유저들의 눈길을 끌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플레이를 하며 알아보았습니다.</p> <p>
- 하나, '전통 무협'에 귀여운 협객이 등장하는 반전미!!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일러스트였습니다. '무협영웅전 for Kakao'는 김용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유명 협객들을 귀여운 캐릭터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는데요. '전통 무협'과 '귀여움'은 자칫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의외의 어울림이 있었습니다.</p>
<p>▲''정통 무협'이라는 장르 보고 부푼 마음, 초절정 귀요미 캐릭터를 보고 반한다!'</p> <p>'무협'이라는 장르에서 예상할 수 없었던 아기자기한 협객의 등장이 바로 차별화의 전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때문에 '무협영웅전 for Kakao'는 무협을 좋아하는 남성과 귀여운 캐릭터를 원하는 여성, 무협소설을 잘 알지 못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된 것 같습니다.</p> <p>
- 둘! 강호주유, 김용의 무협 소설을 그대로 옮겨 놓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무협영웅전 for Kakao'의 배경입니다. '무협영웅전 for Kakao'의 기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강호주유'에는 '도화도', '철장산', '흑사담' 등 24장의 지도 속에 약 860회의 방대한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화려한 액션이나 역동적인 화면은 아니지만 게임 상단에 나오는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는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p>
<p>▲ 하루 종일 강호를 주유해도 스토리는 끊임없이 이어진다~~~</p> <p>
- 셋, '무협영웅전 for Kakao'를 두 배 더 즐길 수 있는 PK시스템
'무협영웅전 for Kakao'에는 '비무'라는 PK시스템이 있습니다. '비무'는 강호주유 외에도 '비급'과 '은화'를 두고 벌어지는 유저간에 대결(PVP)에서 벌어지는 전투입니다.</p> <p>모든 '비무'에서의 진행 방식은 같습니다. 나의 공격력과 상대방의 방어력을 비교해서 더 높은 수치를 가진 진영이 승리하는 방식이죠. 여기서 끝이라면 다소 시시할 수 있지만, '무협영웅전 for Kakao'만의 특징은 바로 상대의 방어력을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무턱대고 대결을 신청했다가는 숨겨진 방어력에 전투를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해보이지만 나름대로 치밀한 전략을 짜야하는 것이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p>
<p>▲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무턱대고 덤볐다가 높은 방어력에 패배하는 두뇌 싸움!</p> <p>또 하나의 즐거움(?)은 뺏고, 빼앗기는 쟁탈전입니다. '무협영웅전 for Kakao'에서는 하나의 무림비급서를 완성하기 위해 최대 6개의 비급조각이 필요한데, 비급 쟁탈을 통해 조금 더 쉽게 비급조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뺏기만 한다면 쟁탈전이 될 수 없죠. 이를 지켜내지 못하면 비급을 약탈당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급 쟁탈 시스템은 유저들간의 묘한 경쟁심을 부추기는 성공적인 요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p>
<p>▲ 힘들게 모은 비급, 자고 일어나니 사라졌다??? 눈 깜짝할 사이 약탈당하는 비급쟁탈!!!</p> <p>
- '무협영웅전 for Kakao'가 치열한 무협 게임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우선 '무협영웅전 for Kakao'가 무협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안고 출시된 것에 반해 전투장면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무협'이라는 용맹함에 비해 너무 싱겁게 전투가 끝나버리기 때문이죠. 게다가 매번 같은 전투 화면이 반복됩니다. 한편으로는 괜한 전투 장면보다 짧게 끝나서 좋다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그래도 '무협', '협객'이 주는 분위기에 걸맞은 전투 장면이 나와줘도 좋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p>
<p>▲ 짧아서 좋긴 하지만 영 심심하네~~</p> <p>하지만 이러한 실망감을 다독여줄 수 있는 '무협영웅전 for Kakao'의 최대 무기는 누가 뭐래도 방대한 콘텐츠일 것입니다.</p>
<p>▲ 수집할 맛 나는 300여종의 협객 카드들~~ 아낌없이 팍팍 쓰자!</p> <p>'무협영웅전 for Kakao'는 김용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대표 인물들을 약 300여종의 협객 카드로 만들어냈습니다. 게다가 짤막한 스토리까지 가미해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읽어볼 수 있고 연인, 친구, 원수 등 나와 인연을 맺는 협객을 찾아 함께 강화하면 해당 버프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300여종의 카드를 수집하는 재미와 내가 가진 협객과 인연이 있는 카드를 뽑기 위해서 쉽게 게임을 손에서 놓지 못하지 않을까요?</p>
<p>▲ 나는 과연 무림 지존이 될 수 있을까?</p> <p>'무협영웅전 for Kakao'가 카드게임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만, 출시와 동시에 잊혀진 무수한 TCG와는 차원이 다른 게임이라는 것은 확실히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양만 많다고 해서 좋은 카드 게임이 될 순 없을 것입니다. '무협'이라는 특별한 콘텐츠가 가진 강점을 통해 '무협영웅전 for Kakao'가 다시 한 번 TCG 장르의 도화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p> <p>
한경닷컴 게임톡 김신우 기자 mtau1625@gmail.com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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