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롯데제과의 인기 아이스크림 월드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로 판매량이 평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 롯데제과의 목표 판매액은 70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00억원 많은 금액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 매출은 많게는 30%까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판매 속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3월부터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월드콘 뚜껑 안면에 ‘당첨’이라고 나오면 2014명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9월까지 계속된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엑소가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월드콘 모양의 대형 확성기를 통해 ‘월드콘 먹고 브라질 가자!’라는 메시지를 외치는 내용으로 젊음을 느끼게 한다는 반응이다.
월드콘은 1986년 3월 출시돼 올해로 29년째를 맞았다. 지난해 빙과시장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월드콘은 출시 2년 만인 1988년 콘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1996년부터는 현재까지 전체 빙과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월드콘이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28년간 거둔 매출은 약 1조원에 달한다.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약 22억개가 된다. 이는 우리나라 5000만 국민이 1인당 44개씩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또 이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49만5000㎞에 달한다. 이는 지구 둘레를 12바뀌 이상 돌 수 있는 길이다.
월드콘이 대한민국 대표 아이스크림으로 성장한 것은 맛과 크기, 디자인 등 품질의 차별화, 고급화, 그리고 독창적인 광고, 홍보전략 때문이다. 월드콘은 크기를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육안으로 확연히 차이날 정도로 크게 키웠다. 또 맛과 향, 감촉에 있어서도 경쟁제품에 비해 더 고소하고 강한 맛이 나도록 설계했다. 또 별 무늬 등의 디자인을 통해 월드콘의 인기를 높였다.
또 아이스크림을 감싸고 있는 콘 과자가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눅눅해지지 않도록 과자 안쪽에 초콜릿을 코팅했다. 특히 1986년 출시 때부터 콘의 맨 아랫부분에는 초콜릿을 넣어 디저트로 먹을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TV광고를 적극적으로 전개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월드콘 TV-CF 속엔 넓은 경기장, 쩡쩡하게 울리는 응원함성, 젊음의 열기 등을 느끼게 해주는 소재로 젊음의 대표 콘인 월드콘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이러한 요소들은 월드콘이 역동적인 제품으로 인식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월드콘은 다양한 맛을 맛 볼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 새로 선보인 맛은 ‘아라비카 커피’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프렌치 치즈’ 3종이다. ‘월드콘 아라비카 커피’는 향이 짙은 고품질의 아라비카종 원두를 사용했고 ‘월드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는 품질에서 높이 평가받는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로 맛을 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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