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변화와 실적불확실성 두가지가 해결돼야 섬머랠리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2분기는 물론 3분기 실적도 불안하다는 것. 경기부양책만으로 '실적 트라우마'의 그늘에서 벗어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날 김용구 연구원은 "시장 방향성에 대한 논쟁이 뜨겁고 일각에서는 박스권 돌파와 함께 '서머랠리' 가능성을 말하고 있지만 우리의 생각은 분명히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매크로 개선과 완화적 통화 기조의 연장이 코스피 2000선 안착의 전제조건이었다면 그 이상 랠리는 국내변수의 안정화가 수반돼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변수는 정책변화와 기업실적 불확실성 해소를 선결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2분기는 물론 3분기 실적도 불안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라는 '모르핀 주사'가 동원된다 하더라도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
그는 오히려 미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고 외국인 매수 지속 수준이 제한될 수 있단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부양기조 선회는 역으로 경제 구조개혁 의지가 약화됐음을 의미하는 양날의 검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중국 경기의 잠재 리스크이자 국내 중국 관련 업체들에게는 업황 회복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정부 정책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견인력과 정책 변화 기대를 바탕으로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2050선까지는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실적 우려로 인해 이를 돌파하긴 어려워 1900~2050포인트의 박스권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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