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3일 2분기 영업이익은 1631억 원, 매출액은 5조979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분기 대비 73.0%, 7.0%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55.4%, 9.0%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크게 늘어나며 9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나갔다.
2분기 계절적 수요 증가와 UHD TV와 대형 패널 출하 증가, 일부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긍정적 가격 흐름 등에 힘입은 것이다. 그러나 원화강세 기조의 영향, 중국 광저우에 있는 8세대 LCD 생산라인의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로는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88%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에 대한 결제도 주로 달러로 이뤄졌다.
연초 1060원 선이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020원선까지 하락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수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환 위험을 관리해 급격한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에는 판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TV를 중심으로 한 대면적화, 단위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의 출하 증가로 인해 면적당 평균 판가가 증가하며 매출과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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