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태권도 한류 확산 적극 돕겠다"

입력 2014-07-23 20:43   수정 2014-07-24 05:15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하계 봉사단 파견·물품 지원 확대

태권도 국가전략 스포츠 선정
교과목 채택 등 '남다른 사랑'
"인천 아시안게임 네팔팀 지원"



[ 김수찬 기자 ]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총재 김기웅)이 네팔에서 태권도 붐 확산에 나섰다.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네팔을 방문 중인 김기웅 총재는 “네팔은 태권도를 국가전략 스포츠 종목으로 지정했고, 또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하는 등 태권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며 “네팔 국민들이 태권도를 사랑하는 만큼 재단도 힘 닿는 데까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네팔에 봉사단원 파견과 물품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김 총재는 네팔에서 하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원들을 격려하고 네팔태권도협회 등과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문했다.

김 총재는 방문 기간 중 네팔의 파르마난다 쟈하 부통령, 프루스톰 포우델 청소년·체육부 장관, 유바라 라마 국가스포츠위원회 장관, 지반 람 슈레스타 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 프라카시 슘서 라나 태권도협회장, 가우라브 슘세르 라나 육군참모총장 등 정부 및 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양 기관 간 협력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쟈하 부통령은 22일 김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태권도는 네팔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이라며 “그동안 한국에서 많이 도와줬는데 앞으로도 우리 태권도인들이 종주국인 한국에 가서 직접 태권도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팔 측은 또 태권도아카데미 및 태권도평화센터 건립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단에 요청했다. 이에 김 총재는 “한국에 돌아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찾아보겠다”며 “우선 10월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14명의 네팔태권도선수단에 대한 재단 차원의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김 총재는 네팔태권도협회가 21일 연 환영리셉션에 참석해 협회에 태권도복 120벌 등 태권도 관련용품을 전달했다. 또 포카라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채우석(한국체육대 태권도학과), 최승민(동국대 경영학과), 진보라(동의대 태권도학과) 씨 등 봉사단원을 만나 활동 중 애로사항을 듣고 이들을 격려했다. 재단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네팔에 38명의 봉사단원을 파견, 현지인들에게 태권도 정신을 심어줬다.

2009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공식 출범한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은 지난해까지 267개국에 1299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했다. 올여름에도 네팔 가나 등 26개국에 107명의 봉사단원을 보내 태권도 및 한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카트만두(네팔)=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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