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1만3000원…희망가격 상단보다 18% 웃돌아
일반 투자가 청약에서도 윈하이텍 뛰어넘을지 관심
현대증권 VS 우리투자증권…주관사 자존심 대결
이 기사는 07월21일(17: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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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업체 덕신하우징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650대 1을 웃도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데크플레이트 시장점유율 1위인 덕신하우징은 앞서 청약을 마친 업계 3위 윈하이텍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 오는 23~24일 본청약에서 흥행몰이를 예고했다.
덕신하우징은 지난 15~16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146만주 모집에 668개 기관이 참여해 650.7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21일 발표했다.
덕분에 덕신하우징은 공모희망가 범위(9600~1만1000원)의 상단보다 18% 이상 높은 주당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덕신하우징이 모두 200만주를 공모하는 만큼 이번 청약으로 총 260억원을 조달하게 됐다.
상장 주관사인 현대증권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데크플레이트 시장 1위이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덕신하우징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베트남 등 해외 시장 확대 가능성과 부동산 시장의 회복 가능성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덕신하우징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23~24일 예정돼있으며, 주관사인 현대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덕신하우징의 일반공모 청약 흥행 여부는 앞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윈하이텍과 비교하면 예상해볼 수 있다. 덕신하우징과 윈하이텍은 데크플레이트를 생산하는 동종 업계 경쟁자로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진행했다. 데크플레이트는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재래식 거푸집을 대체하는 금속용 건축자재로 이 시장은 최근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덕신하우징이 27.77%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제일테크노스가 2위(17.56%), 윈하이텍은 3위(16.49%)로 뒤를 잇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에선 업계 1위인 덕신하우징이 윈하이텍에 판정승을 거뒀다. 당초 동종업계 경쟁자인 윈하이텍이 먼저 청약을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돼 덕신하우징이 청약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은 덕신하우징의 손을 들어줬다. 윈하이텍은 지난 10~11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44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16~17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1조2918억원(경쟁률 589.6대 1)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이에 비해 덕신하우징은 6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윈하이텍을 뛰어넘었다. 수요예측이 파버나인과 같은 날 진행됐다는 악재를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덕신하우징이 윈하이텍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투자은행(IB)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또한 덕신하우징의 흥행 여부는 상장 주관사 간 자존심 대결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윈하이텍의 주관사는 최근 몇 년 동안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이에 비해 덕신하우징의 주관사는 IPO 시장에서 강자로 거론되는 현대증권이다. 현대증권이 수요예측에서 우세승을 거둔 가운데 동종업계 2개 기업의 청약 최종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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