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4일 올 2분기 매출액 3조9230억 원, 영업이익 1조8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을 것이라던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켰다.
회사 측은 2분기 매출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과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2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로 당초 계획을 상회해 13%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5% 하락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기술의 비중 확대와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으로 54%의 출하량 증가를 보였다. 평균판매가격은 19%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PC와 서버용 D램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유지되고, 신규 모바일 기기의 출시와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의 확대로 견조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가 전망될 뿐만 아니라 PC용 SSD시장의 성장 등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에 따른 공급량의 제한적인 증가로 전반적인 수급 균형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 중반급 D램의 비중을 본격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황에 따른 유연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SSD시장을 중심으로 10나노급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TLC 및 3D제품을 연내 개발 완료하고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201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M14의 경우 골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장비 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내년 하반기에 집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4조151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130억 원이 줄었다. 순차입금은 5560억 원 축소된 1조700억 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비율은 28%, 순차입금 비율은 7%로 전분기 대비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축소됐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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