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2035선을 맛본 지 이틀 만에 다시 연고점을 돌파한 것이다. 펀드 환매 물량으로 번번히 지수 발목을 잡았던 투신권이 모처럼 사자에 나선 덕분이다.
25일 코스피지수는 2030선을 넘어 상승 출발한 뒤 곧 2020 후반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가 커지면서 오전 10시58분 현재 전날보다 8.38포인트(0.41%) 오른 2035.00을 나타냈다. 지수는 장 중 한 때 2036 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기관은 635억 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투신 물량이 272억 원으로 가장 크다. 금융투자(202억 원), 보험(54억 원)등도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179억 원 매수 우위로 코스피 상승에 동참하고 있다. 개인은 나홀로 813억 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29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차익거래는 8억5000만 원 매도지만 비차익거래는 299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증권(2.38%), 철강금속(1.42%)과 건설(1.13%)을 중심으로 상승에 무게가 실렸다. 유통(0.85%), 통신(0.84%) 등도 올랐다. 섬유의복(0.48%), 전기전자(0.20%)등은 소폭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 이상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삼성생명은 각각 1%씩 올랐다. 기아차는 장중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3% 줄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상승세다.
전날 깜짝 실적을 내놓은 LG전자는 장 초반 강세였다가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3포인트(0.31%) 오른 561.40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106억 원 어치를 매수해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1억 원, 38억 원 매도다.
지어소프트, 드래곤플라이, 윈하이텍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를, 케이디씨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게임의 글로벌 다운로드가 1000만 건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4%대 강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0.02%) 오른 102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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