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가 '기관열차'를 타고 연고점을 등반했다. 장기 박스권 상단을 탈출하기 위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도움을 주지 않던 기관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매수에 나서며 외국인과 함께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 세운 연고점 마감가를 사흘 만에 갈아치우며 전날보다 7.23포인트(0.36%) 오른 2033.85에 마감했다.
◆ 펀드 환매 '투신' 연고점에도 '매수' 눈길
이날 코스피지수는 2030선을 넘어 상승 출발했다가 오전 한 때 외국인 매도 전환으로 2020 중반으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쌍끌이 매수에 나서자 2030선을 회복했고 오후 들어 상승세를 더 키웠다. 장중 한때 2036.20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은 766억 원 어치를 사들여 코스피 연고점 경신을 이끌었다. 특히 기관 가운데 투신권이 74억 원 매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펀드 운용 주체인 투신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환매 물량을 쏟아내 지수 상승을 가로막아왔다.
외국인은 639억 원 어치를 매수해 9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었다. 개인만 나홀로 1485억 원을 매도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가동과 외국인 순매수 지속, 실적 시즌 투자 심리 양호 등으로 미루어볼 때 코스피는 앞으로도 순항할 것"이라며 "올해 중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주 중 코스피 예상밴드는 2010~2060포인트로 제시했다.
◆ 증권·철강·건설株 강세…포스코, 기아차 1% 이상↑
프로그램을 통해선 683억 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8억 원, 654억 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84%), 증권(1.82%), 건설(1.17%)을 중심으로 상승에 무게가 실렸다. 비금속광물(1.08%)과 은행(1.06%) 등도 올랐다. 전기가스(0.73%)와 의료정밀(0.66%) 은 소폭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와 기아차, 신한지주 등이 1% 넘게 올랐다. 기아차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보다 31% 급감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전날 깜짝 실적을 내놓은 LG전자는 장 초반 상승했지만 하락 반전해 1.30% 밀렸다. 장 중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삼성SDI는 2.71%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1포인트(0.56%) 오른 562.78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57억 원, 6억 원을 매수한 반면 개인은 229억 원을 매도했다.
제일테크노스를 비롯해 6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케이디씨 외 3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게임 인기 소식에 7% 가까이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0.26%) 내린 102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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