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핸드백·스카프·모자…화려한 외출 준비

입력 2014-07-28 07:01  

3040 럭셔리 액세서리 편집매장 '라 뚜슈(La Touche)'

佛 슈룩·英 아테나프로코리오…컨템퍼러리 브랜드 20여개 갖춰



[ 임현우 기자 ]
남자들은 액세서리에 둔감하다. 하지만 여자들은 다르다. 여성에게 핸드백, 모자, 스카프, 선글라스 등의 액세서리는 패션을 완성시키는 포인트다. 외출 직전 가장 공들여 선택하는 패션 아이템이 액세서리다.

액세서리에 관심 많은 30~40대 여성들의 눈이 번쩍 뜨일 만한 편집매장이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3층에 있는 고급 액세서리 편집매장 ‘라 뚜슈(La Touche)’다. 라 뚜슈는 ‘마지막 터치(last touch)’라는 뜻의 프랑스어. 액세서리가 패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감각적인 마지막 터치와 같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여성들의 액세서리 착용이 과감해지는 여름철에는 라피아 소재의 모자와 선글라스가 특히 잘 나간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라 뚜슈는 세계 각국의 컨템퍼러리 브랜드 20여개를 갖추고 있다. 이 중 70%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상품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미국 등 해외 유명 브랜드 가운데 현대백화점 바이어들이 직접 골라온 것들을 모아놨다.

미국의 여성 모자 전문 브랜드 ‘에릭자빗’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성으로 할리우드 스타와 뉴욕의 패션 피플 사이에게 사랑받고 있다. 현지 고급 백화점인 니만마커스, 노드스트롬 등에 입점했다. 자외선 차단 선캡이 유명하다.

프랑스 디자이너 안경 브랜드 ‘티에리라스리’는 화려한 색상와 독특한 테로 인기가 높다. 아세테이트(뿔테)로만 디자인하는 게 특징이다. 안젤리나 졸리, 마돈나 등 해외 스타뿐 아니라 싸이, 윤은혜 등 국내 연예인들도 자주 쓰고 나왔다. 모든 제품을 프랑스에서 만든다.

역시 프랑스 국적의 액세서리 브랜드인 ‘슈룩’은 끌로에, 존갈리아노 등 명품 브랜드의 액세서리 디자이너 출신인 슈룩 레임이 자신의 이름을 따 2007년 선보인 브랜드다. 톡톡 튀는 색상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PVC, 로프 등 다양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활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끌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에서 온 ‘아테나프로코리오’는 스윔 커버업과 캐시미어·실크 스카프 전문 브랜드다. 영국의 고급 백화점인 해롯 등에 입점돼 있다. 모든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며 최고급 원사만 사용한다. 풍부한 색채와 감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이국적인 풍경에서 특히 잘 어울린다.

국내 디자이너 이경화가 만든 고급 특피 전문 핸드백 브랜드 ‘비엘타’도 주목받고 있다. 열대 우림지역인 수마트라섬과 자바섬의 파이톤 가죽과 이탈리아 공장에서 가공한 악어 가죽을 쓰는데, 자연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윤리적으로 만들어진 가죽만 쓰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특피의 결을 잘 살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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