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매년 두 자리 성장 목표" … '한국색·고급화·다양화' 전략

입력 2014-07-28 13:56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사진)는 28일 "올해도 커피 시장(스페셜티)은 1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 이라며 "스타벅스도 두 자릿 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에서 열린 스타벅스 한국 개점 1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스타벅스는 1999년 1호점을 연 이후 15년 동안 성장을 거듭해 전국 62개 도시 680여개 매장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012년 전국 477개 매장, 매출 3910억 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매장 599개, 매출 48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어났다. 올 상반기까지 매장 수가 680개로 약 13% 이상 증가했다. 올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의 전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커피 시장은 1~2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30% 선의 성장세를 유지해왔다"며 "올해도 10% 이상 충분하고, 2020년까지도 한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9년 1호점에서 올해 상반기 680개까지 매장이 늘어났다" 며 "구체적인 확대 목표를 세우기보다 시장 상황과 소비자 반응에 맞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직영점으로만 운영하고 있는 매장의 가맹사업 여부에 대해서는 "프랜차이즈 진출 계획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향후 사업 전략과 관련, "일반 매장과 다른 고급 커피 매장 '리저브'는 현재 7개에서 다음해 60여개까지 확대하고, 올 4분기께 '세컨드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매장의 '다크 로스팅' 커피와 다른 '싱글오리진', '미디엄 로스팅'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스타벅스는 기존에 '쓴맛'을 강조한 커피 음료 외에도 탄산음료나 녹차 등 비(非)커피 음료 판매도 확대해 제품군을 다양화할 전략이다.

이와 관련, 백수정 마케팅 담당 상무는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탄산음료인 '피지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제품군을 기존 커피 외에도 다양화하고 있다" 면서 "제품을 다양화 하더라도 매출 60% 이상을 차지하는 커피 음료에 대한 비중을 줄일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첫 선을 보인 피지오는 바리스타가 전용 기기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한 잔씩 제조하는 스파클링 음료. 개인 취향에 따라 라이트, 미디엄, 엑스트라 3단계로 탄산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소비자 보상제도(리워드 프로그램) 역시 기조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리워드 프로그램이 진행된 게 3년째인데 그 동안 기본적인 정책 내용들이 자리잡는 시간이 필요했다" 며 "국내 제도가 일부 글로벌 매장 기준에 비해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는데, 국내 특성에 맞춰서 혜택들을 개선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15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매장 '파미에파크점'을 열고 수제 스파클링 음료 '스타벅스 피지오'를 공식 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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