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해외 사모펀드 K머니 찾아 한국 방문 러시

입력 2014-07-28 15:55  

국내 펀드 판매 늘면서 금융당국 무인가영업 규제 강화
국내 증권사 '펀드 플레이스먼트 에이전시' 업무 수익원으로 부상



이 기사는 07월24일(11: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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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머니(한국의 글로벌 투자자금)의 위상이 커지면서 국내 연기금을 찾는 해외 사모펀드의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플레이스먼트 에이전시(펀드 판매 대행) 업무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 판매등록을 한 해외 사모펀드는 47개로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 등록은 해외 사모펀드가 ‘한국에서 자금모집(펀드 판매)을 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는 것이다.

2008년 판매 등록을 한 해외 사모펀드는 7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1년에는 60여곳으로 급증했고 작년에는 81곳이 한국을 찾았다. 올해는 100여곳에 달할 전망이다. 해외 사모펀드들의 한국 러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연기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사모주식펀드, 사모부채펀드, 부동산 등 투자 영역을 확대하면서 큰손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해외펀드 운용사들이 잇따라 국내에서 펀드 영업에 나서면서 금융당국의 감시도 한층 강화됐다. 국내에 판매 등록된 펀드라도 정식 판매사를 통해 영업해야 한다. 1~2년 전만 해도 해외 사모펀드들이 국민연금 등 일부 대형 연기금을 찾는 경우는 금융당국이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펀드 측이 투자권유를 위해 방문한 것이 아니라, 연기금이 투자를 위해 먼저 요청하는 이른바 ‘리버스 인콰이어리’의 경우 면책 사유에 해당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기금과 해외 사모펀드들이 이를 악용해 관행적으로 무인가 영업행위를 이어가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게 금융당국이 판단이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지난해 골드만삭스 홍콩법인의 말레이지아 공기업 채권 판매 등 관련 이슈들이 불거지다보니 금융당국의 시각이 전례없이 엄격해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정책변수가 불거지면서 부담감을 느낀 해외 사모펀드들이 국내 증권사를 판매사로 활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펀드 금액에 따른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이 연기금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스스럼없이 찾아오던 해외 운용사 관계자들이 올해는 국내 증권사 임직원을 (판매사 자격으로) 대동해서 온다”고 전했다.

국내 증권사중에서는 대우증권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모주식펀드(PEF) 운용사 중에는 아폴로, 헤지펀드는 밀레니엄 마샬웨이스 등과 계약을 맺고 국내 판매사 업무를 맡고 있다. 최근 모간스탠리 인프라PE의 국내 판매도 맡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손을 잡고 국내 판매를 도와주고 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칼라일의 펀드 플레이스먼트 에이전트를 맡아 연기금을 맡아 돌고 있다.

해외 사모펀드들이 국내 방문이 낮아지자 금융투자협회도 최근 연기금들에 공문을 보내 증권사들은 (펀드 판매사로 )적극 활용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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