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이희준 "베드신 끝까지…나중에 환청 들렸다"

입력 2014-07-28 18:22  


'해무'

배우 이희준이 '해무'를 촬영한 소감을 전했다.

이희준은 28일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 기획 봉준호, 제작 ㈜해무)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극 중 이희준은 욕구와 본능에 충실한 선원으로, 성욕에 불타 홍매(한예리 분)를 범하고자 하는 색정광 캐릭터 '창욱' 역을 맡았다.

이에 이희준은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원래 정상인보다 못난 캐릭터인지, 아니면 상황이 창욱을 그렇게 만든 것인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그런 몰아치는 상황이 창욱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일주일간 밀항 장면을 찍는 현장에 대해 이희준은 "일주일간 밀항 장면을 촬영했는데 조감독님이 계속 '바람 주세요', '비 주세요', '세 번째 짐벌' 등을 반복해서 외치신다"며 "나중에 집에 가서 누우면 환청이 들릴 정도였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잘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8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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