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배우 김윤석이 극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폭로했다.
7월28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 언론시사회에서는 심성보 감독을 비롯한 배우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문성근, 이희준, 김상호, 유승목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윤석은 “‘극한 직업’ 등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다. 안강만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 배가 나오면 문자를 돌려 함께 시청하곤 했다. 우리가 ‘타이타닉’을 보면서 참고 할 수 없진 않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큐멘터리의 리얼함이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뱃사람들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알려주더라. 선장이 권력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환경적인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일단 배에 오르면 나올 수가 없어 다들 뱃사람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은 “한 번 배에 오르면 나갈 수 없으니 스태프들까지 뱃사람이 된 것 같았다. 누가 우릴 알아보고 ‘오빠 사진 좀 찍어요’라고 할 수도 없고. 그게 더 몰입을 도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들이 거의 연극배우들이고, 원작도 연극이라서 다들 말이 잘 통한다. 자연스럽게 선원의 모습에 녹아들어서 나중에는 누구 옷이 더 선원 옷 같은지, 누구 헤어스타일이 더 선원 같은지, 누가누가 덜 씻는지까지 내기할 정도였다. 우리는 길에 누워도 의상 팀이 뭐라고 하지 않는다. 촬영하고 나오면 사람들도 못 알아본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8월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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