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곳 성적표, 여야 지도부 운명 가른다

입력 2014-07-28 21:03   수정 2014-07-29 04:07

재·보궐선거 D-1
새누리 '7석+ α' 새정치聯 '5+ α' 승패 분기점

與, 승리땐 김무성 체제 안착…혁신 '탄력'
野, 패배땐 金·安 책임론 일면서 거센 후폭풍



[ 이정호 / 이호기 기자 ]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막판 유세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번 선거의 최종 승패 구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체 15개 선거구 중 각 당이 몇 곳에서 승리하느냐에 따라 여야 힘의 균형은 물론 당내 권력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도권 6곳 성적이 관건

새누리당은 15개 선거구 중 원래 차지하고 있던 9곳에서 승리해야 말 그대로 ‘본전’이다. 지도부가 기존 지역구 사수 못지않게 중요시하는 게 원내 과반 의석 확보다. 현재 147석을 가진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 여당이 되기 위해서는 4석이 필요하다. 당내에서는 승리를 공언할 심리적 마지노선을 ‘7석+α’로 삼는 분위기다. 재선의 김성태 의원은 “15개 지역 중 절반 이상 승리해야 완벽한 여당의 승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8일 현재 자체 분석을 통해 동작을과 수원을(권선) 등 6개 지역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한 새누리당은 박빙 지역인 평택을과 수원정(영통), 대전 대덕구 등을 승리 지역으로 보탠다는 전략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보는 승패 분기점은 ‘5+α’다. 송호창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새정치연합의 지역구였던 5곳을 지키면 선방이고, 여기서 몇 곳을 더 얻으면 승리라고 본다”고 했다. 수원병(팔당), 수원정, 평택을 등 박빙 우세로 보는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선 여야 모두 자신의 승리라고 선언하는 모호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국회 관계자는 “전체 승패만 놓고 본다면 여야 어느 쪽의 승리라고 단정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결국 수도권 6곳의 성적표와 상대당 지역구를 몇 석이나 빼앗았는지가 어느 한 쪽의 판정승을 가늠할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패 따라 당내 후폭풍 일 듯

이번 선거는 여야 지도부의 운명도 가를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선거 승리시 갓 출범한 김무성 대표 체제가 안착하며 김 대표의 향후 당 혁신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청 관계에서도 상대적으로 김 대표의 입지가 탄탄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패배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며 기존 주류 세력의 현 체제 흔들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당이 지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일면서 리더십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당 관계자는 “권은희 광주 광산을 후보와 기동민 서울 동작을 후보의 전략공천 과정이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 전체 선거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며 “현상 유지(5석)를 하더라도 핵심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과 ‘수원 3각 벨트’를 모두 새누리당에 내줄 경우 현 지도부가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텃밭인 호남 4곳을 모두 가져오고 수도권에서 2~3석 정도를 얻어 총 6~7석을 확보하면 현 지도부 체제가 내년 3월까지 무리 없이 굴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정호/이호기 기자 dolph@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