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2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다목적 경공격기 FA-50과 기동헬기 수리온의 양산 및 수출 본격화, 민간 항공기용 부품 수출 증가 등이 실적 호조를 이끈 주 요인이었다.
KAI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8% 늘어난 5985억원, 영업이익은 123.5% 증가한 46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KAI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엔 개발비용 지출과 공장 건립 등 각종 선행투자를 했다”며 “올해부터는 FA-50과 수리온 수출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섰고, 에어버스와 보잉에 수출하는 부품 생산도 늘고 있는 만큼 실적 호조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의 올해 연간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 30% 증가한 2조3000억원, 1581억원이다.
KAI는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소형 무장헬기(LAH)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및 소형 민수헬기(LCH) 핵심기술 개발사업 예비사업자로 뽑혔다.
KAI는 오는 11월까지 LAH·LCH 사업에 참여할 국내외 협력업체를 정한 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KAI는 또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의 연내 체계개발 착수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성용 KAI 사장은 “올해는 ‘2020년 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이라는 KAI의 중장기 경영목표 실천의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하 사장은 “올해 말 예상 수주 잔액은 약 16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약 8년간 버틸 수 있는 규모의 장기 물량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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