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하반기에도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는 수입차와 시장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국산차 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산차는 기아자동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와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AG(프로젝트명)가 눈에 띈다. 수입차는 럭셔리 SUV와 고성능 스포츠카로 점점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국내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신형 쏘렌토(프로젝트명 UM)는 국내시장 점유율 하락 추세에서 탈출하기 위해 기아차가 내놓는 야심작이다. 2002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한 스테디셀러다.
신형 쏘렌토는 차체가 이전 모델에 비해 약간 길고 둥글어져 다이내믹해졌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200마력 2.2L와 184마력 2L 등 두 가지 디젤엔진에 4륜과 2륜 등의 타입을 준비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8월 말로 예상된다.
이르면 10월 선보일 예정인 현대차 AG는 전륜구동 프리미엄 세단이다. 그랜저와 플랫폼(차체 뼈대)을 공유하는 전륜구동 대형 세단이다. 높이나 폭은 그랜저와 같지만 길이가 그랜저보다 50㎜ 길고, 제네시스보다 30㎜ 짧다. 지난 5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AG의 외관은 쏘나타와 그랜저, 제네시스 등이 공유하는 유선형 디자인 콘셉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단순하면서도 미끈한 모습을 띠고 있었다. 현대차는 AG의 가격을 3000만원대인 그랜저와 5000만원대인 제네시스 사이로 책정하되 각종 편의사양과 성능은 제네시스급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BMW코리아는 기존에 없던 스타일의 새로운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인 ‘X4’를 8월 선보인다. 184마력부터 313마력까지 가솔린 3종, 디젤 3종 등 총 6개 타입의 엔진을 장착한다. 하반기에는 X3 부분변경 모델과 뉴 X6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도 출시하는 등 SUV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젊은 층을 겨냥한 콤팩트 SUV ‘뉴 GLA’와 소형 쿠페 ‘CLA 250 CDI 4매틱’을 출시한다. 뉴 GLA는 벤츠가 A와 B, CLA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콤팩트카로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도요타도 콤팩트 SUV인 렉서스 ‘NX 300h’(하이브리드)를 10월에 선보인다. 11월에는 450마력의 5.0L V8엔진이 장착된 스포츠카 렉서스 RC F도 내놓을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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