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세이프'개발 15주년
[ 박수진 기자 ] 메르세데스 벤츠의 독보적 안전 기술인 프리-세이프(PRE-SAFE) 시스템이 올해로 개발 15주년을 맞이했다.
벤츠는 2002년 S클래스를 통해 탑승자 사고 예방 안전 시스템인 프리 세이프 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이며 자동차 안전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 세이프 시스템은 탑승자를 위한 예비 보호 장치로 사고 발생 전 안전벨트와 에어백이 제 기능을 확실히 해 탑승자의 안전을 최상으로 보호해주는 벤츠의 최첨단 안전 장치다.
현재 프리 세이프는 상위 모델뿐 아니라 A클래스부터 S클래스까지 16개 전 모델에 걸쳐 적용되고 있다. 위험 시나리오에 대해 최대 13개의 예방책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실험 장소에서뿐 아니라 도로 주행과 시뮬레이션을 통한 심층 테스트를 진행했다. ‘디스트로닉 플러스’ 기능을 결합한 2세대 시스템을 개발할 때는 택시 등에 측정 장치를 설치해 테스트했다. 2007년 슈투트가르트에서 실시한 시내 주행 테스트에서 이 기술을 장착한 차량이 막히는 시내 주행길, 잦은 차선 변경, 각기 다른 노면 상태의 길을 40만㎞ 이상 주행했다.
프리 세이프 시스템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부상을 줄였는지에 대한 통계는 없다. 그러나 벤츠 교통사고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중 3분의 2 이상이 다가올 위협이나 충돌에 대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또 개발 과정 당시 실험에서 정면 충돌 시 프리 세이프 기술을 통해 심각한 부상 위험을 4분의 1로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벤츠가 이 시스템을 개발한 이후 다른 완성차도 프리 세이프와 같은 사고 예방 안전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현재 벤츠는 전방 및 후방 충돌 사고뿐만 아니라 측면 충돌 시 상반신에 가해지는 충격 완화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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