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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력하게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웹젠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웹젠은 오늘(7월 29일) 중국 상하이 리츠칼튼 호텔에서 중국의 모바일게임 업체 킹넷과 '뮤온라인(MU, 중국명 기적)의 IP(지적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제휴 계약을 맺은 모바일게임의 게임 발표회를 가졌다. 해당 게임은 중국명 '전민기적'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며, 웹젠은 자사가 보유한 'MU/기적'에 대한 IP를 제공하고 모바일게임의 개발 및 마케팅을 일부 지원하게 된다.
양사는 이르면 오는 8월 중 중국에서 해당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웹젠의 이번 계약 발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타 업체들과 달리 IP를 제휴하는 계약이라는 점이다. 그 동안 국내 게임업체들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선택한 주요 사업방식은 직접 개발한 게임에 대해 중국의 유력한 게임사와 판권 계약을 통해 게임 퍼블리싱을 위탁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웹젠이 최근 발표하는 일련의 중국 사업모델은 'MU'에 관한 IP를 제공해 개발에 일정 관여하고, 로열티를 받겠다는 사업모델로 요약된다. 게임을 모두 직접 개발해 해외 업체에 서비스허가권을 내주면 더 많은 수익을 배분 받을 수 있지만, IP만 제휴하는 경우는 일반적인 판권 계약 방식보다 로열티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막대한 개발비나 인력투입, 마케팅 비용 없이 순수 수익으로 받는 로열티이기 때문에 사업상의 리스크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또한, 해당 사업모델은 웹젠이 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게임업체가 중국시장에서 '뮤 온라인'만큼의 확실한 흥행카드로 인지도를 갖은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기 때문이다.
2003년 중국시장에서 중국명 'MU, 기적'로 서비스를 시작한 '뮤 온라인'은 당시 초창기 게임시장이던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30만명, 시장점유율 30%이상을 넘기며 중국게임시장을 장악한 바 있다. 이후 사설서버가 난립하면서 웹젠이 정식으로 서비스하는 '기적'의 공식적인 점유율은 현재 크게 낮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중국게이머들이 사설서버를 통해 사실상 '기적'을 즐기고 있다.
실제 지난 달 '뮤 온라인'의 첫 IP 제휴사업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대천사지검'이라는 웹게임은 'MU, 기적'이라는 브랜드인지도를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단숨에 상반기 최대 인기 웹게임으로 자리잡았다. 해당 게임은 현재 '37WAN'을 비롯한 10개 게임서비스 채널사이트에서 1천5백개가 넘은 채널링서버가 운영되고 있으며, 아직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대천사지검'의 흥행성공이 바로 모바일 게임업체와 웹젠의 IP제휴계약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한창 성장하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MU'라는 브랜드가 얼마나 그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웹젠 김태영 대표는 '뮤 온라인'에 한정된 것은 아니며, 좋은 게임사를 선별해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사 게임들의 IP를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제휴를 맺는 사업들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웹젠은 하반기 중 MMORPG '플라곤'과 '프로젝트M2(가칭)' 등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서비스을 준비하고 있으며, 모바일게임 '그랑블루(가칭)'도 추가로 시장에 선보이면서 상반기까지 내부적으로 개발과 투자를 진행해 온 여러 사업들이 실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p> <p>
한경닷컴 게임톡 김신우 기자 mtau1625@gmail.com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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