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밥솥韓流' 쿠쿠전자 기업공개 후끈

입력 2014-07-29 21:10  

블랙록·피델리티·싱가포르투자청도 "공모주 사겠다"

기관 수요예측 599대 1
글로벌 '큰손' 대거 참여
해외서만 60조원 신청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29일 오전 11시20분

국내 전기밥솥 1위 업체인 쿠쿠전자의 기업공개(IPO)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 등 글로벌 시장의 ‘큰손’들이 대거 참여할 태세다. 수요예측 결과 해외 큰손들이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금액만 60조원에 달한다. 한국의 중소업체가 상장하는 데 내로라하는 글로벌 업체들이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세계 주방용기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 밥솥의 힘’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쿠쿠전자가 지난 23~24일 공모가격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자산 4조달러의 블랙록과 자산규모 4위 피델리티, 15위인 웰링턴이 참여했다. 싱가포르투자청(GIC)도 투자의사를 밝혔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711개 기관투자가 중 70%가 외국 투자회사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99 대 1로 나타났다. 확정 공모가 10만4000원을 기준으로 91조5000억원 규모의 신청이 들어온 셈이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블랙록 등은 국내 IPO에 거의 참가하지 않는 곳들”이라며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의 IPO에서 이런 유수의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현교 쿠쿠전자 재무담당 이사는 “면세점에서 중국 사람들이 구입하는 대표 상품 중 하나가 쿠쿠밥솥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해외 투자자들도 쿠쿠전자 브랜드를 알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중국에서 판매가 늘어나고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게 인기 요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기밥솥 시장은 연간 2조원 규모로, 쿠쿠전자는 중국에서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50% 늘어난 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4995억원)보다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범(汎)LG가 기업 중 하나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10촌지간인 구자신 회장이 1978년 당시 금성사의 밥솥 사업부문을 인수해 독립하면서 출범했다. 1998년 자체 브랜드 ‘쿠쿠(CUCKOO)’를 선보였다. 이후 천연곱돌 전기압력밥솥 등 독창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밥솥시장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쿠쿠가 승승장구하면서 국내 대기업 제품은 물론 한때 최고 상품으로 인정받았던 일본 코끼리밥솥도 한국시장에서 사라졌다. 쿠쿠전자 제품은 일본을 비롯해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쿠쿠전자 공모 청약(49만168주·20%)은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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