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윤 기자 ] 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가 구글을 따라 무인자동차 개발에 나섰다. 앞서 바이두는 중국판 ‘구글 글라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바이두가 구글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바이두가 구글의 최대 혁신으로 꼽히는 무인자동차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 실험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바이두가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는 구글처럼 운전자가 아예 필요 없는 자동차라기보다 상당한 수준의 인공 지능을 갖춘 형태다. 카이위 바이두 연구부주임은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를 말(馬)에 비유하면서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길 원하지 않으면 차가 스스로 알아서 주행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자체 지도 서비스를 활용하고 중국 도로여행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연구개발 계획의 하나로 올초 무인자동차 개발에 착수했다.
중국의 인터넷 전문가 신하이광은 “무인자동차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이두가 얼마나 광범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중국처럼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난폭 운전이 일상화된 곳에서 무인자동차가 적합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