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미 기자 ]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동결에 반대표를 던진 주인공은 정해방 금통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상황을 놓고 당시 금통위원들의 진단은 크게 엇갈렸다.
29일 한은이 공개한 지난 7월10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7명의 금통위원 중 정 위원 홀로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진데다 신흥국 성장세 둔화 등 대외요인도 경기하방 리스크(위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제 심리위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므로 선제적인 경기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비해 한은의 전반적인 경기 인식은 다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불황형 경상흑자, 장기간 저물가 등 구조적인 문제들도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다.
다른 금통위원들은 금리인하에 반대했다. 하반기에 성장률을 회복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연 3.8%)를 웃돌 가능성을 제기한 금통위원도 있었다. 다수결 끝에 이날 금통위에서는 14개월째 금리를 동결(연 2.50%)했다. 하지만 13개월째 유지됐던 만장일치 행진은 중단됐다.
이전까지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지난해 5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는데 문우식 위원이 끝까지 동결을 주장했다.
기획예산처 차관 출신인 정 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 추천으로 2012년 4월부터 금통위원을 맡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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