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계열사 재무 임원 성균관대 출신 부상

입력 2014-07-2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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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재무담당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의 사장 승진과 중국사업본부 조직개편 등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인사로 현대·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의 살림살이를 공교롭게도 성균관대 출신들이 맡게 됐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 재경사업부장인 윤기봉 전무는 중국사업부장으로 임명됐다. 이 자리에는 현대제철의 한천수 재무관리실장이 옮겨온다. 그는 다음달 1일부터 기아차 재경사업부장과 재무관리실장을 겸임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은 주우정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이사)이 맡는다.

한 전무는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기아차에 입사했고 현대제철 재무팀에서 근무해왔다. 그룹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며 “재경본부장 직함은 유지하지만 실질적인 재무 업무는 한 전무가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무가 기아차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의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재경본부장(CFO)도 성균관대 출신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재정팀장, 국제금융팀장(이사대우), HMA 재경담당 이사·상무를 거쳐 2009년 12월 재경본부장(전무)에 올랐고 2011년 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병철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부사장) 역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줄곧 재경업무만 맡았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모듈을 핵심 영역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재무 안정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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