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환율 결정 시장에 맡기고 정부 개입 최소화해야"

입력 2014-07-30 08:23  

IMF 한국 과잉 경상수지 흑자 … ‘정부 개입 최소화’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이 29일(현지시간), '대외부문평가보고서'(ESR)에서 한국에 대해 환율 결정을 시장에 맡기고 정부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너무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IMF는 "환율은 지속적으로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하고 (정부) 개입은 어느 쪽 방향으로건 과잉 변동성을 완화하려는 선에서 제한돼야 한다" 며 "환율이 평형 상태로 움직이는 것을 방해해선안 된다"고 밝혔다.

IMF는 이날 함께 발표한 '스필오버(파급효과) 보고서'에서 미국과 영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머징 마켓(신흥 경제국)의 성장 둔화와 합쳐져 향후 5년간 세계 경제성장률을 2%포인트 끌어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서 유럽 지역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유럽 각국 은행들에도 타격을 주는 등 유럽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열린 각국 언론인과의 연례 라운드테이블에서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관련해 당사국 간 대화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대화하고 또 대화하고, 협력하고 또 협력해야 한다" 며 "중국이 주도권을 쥐려면 다양한 당사자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 (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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