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코스피 전세역전…이유는
지난 29일 코스닥지수는 541.82로 마감하며 이달 2일 이후 19거래일 만에 550선을 하향 돌파했다. 그간 주가를 끌어올렸던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사이 2250억 원 규모의 매물을 출회했다.
코스닥은 사흘째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후 2시33분 현재 코스닥은 0.44포인트(0.08%) 내린 541.3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도 각각 560억 원, 543억 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코스피는 나흘 연속 상승하며 장중 2090선을 상향 돌파했다. 전날에는 미국 신용등급 하향 쇼크로 증시가 급락하기 직전인 2011년 8월3일(2066.26)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대조적인 흐름은 최근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전세가 역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실적 악화 우려로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이로 인해 부진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강세장을 지속했다. 지난 6월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는 520선에서 550선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14일에는 두 달여 만에 5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이 바닥권을 통과했다는 전망과 최경환 경제팀의 수혜 기대감으로 대형주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대형주 중심으로 강화됐다"면서 "연초 이후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차별적인 상승세로 코스피시장 내 대형주 가격 메리트도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송동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요 원인은 한정된 국내 증시 자금 때문"이라며 "주식형펀드 자금이 연초 이후 5조7000억 원 빠져나가는 등 낮아진 증시 투자여력이 쏠림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코스닥 2분기 호실적 종목 대응해야
전문가들은 8월 중소형주의 2분기 실적 시즌을 코스닥 투자전략 조정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형주의 경우 이때 주가가 3분기 예상 실적을 반영하지만 중소형주는 정보 부족으로 2분기 실적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상장된 코스닥 및 유가증권시장 소형주 종목(1423개)의 3.1%만 실적 추정치가 나와 있는 상태다.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은 화장품, 음식료, 자동차 부품 등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실적 기대치가 낮은 상황으로 개별 종목별로 실적 편차가 클 것"이라며 "중국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화장품 업종과 원화 강세 호재가 있는 음식료 업종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8월 중순 이후 몰아서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다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지난 1분기와 기업들의 펀더멘털(주가 대비 기업가치)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화장품, 자동차 부품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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