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개혁·통일준비위 가동
문화체육부 장관 인선도
[ 도병욱 기자 ] 청와대는 7·30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30일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앞으로 경제 살리기와 국가 혁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2016년 총선 때까지 전국 단위 선거가 없어 일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얼굴)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는 다음주 초부터 국정 운영에 드라이브를 거는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인사 실패 논란 등 예기치 못한 변수 때문에 당초 계획한 경제 활성화 및 국가 혁신 작업이 지지부진했는데, 다음주부터 이런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규제개혁과 통일준비위원회 가동, 공직사회 개혁 등도 박 대통령이 재·보선 이후 집중할 과제다.
박 대통령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당장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선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른바 ‘김무성 체제’의 새누리당과 청와대 간 관계 설정, 새정치민주연합과 청와대의 소통 문제 등도 박 대통령 앞에 놓여 있는 과제다.
박 대통령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휴가를 떠나기에는 마음에 여유로움이 찾아들지 않는 것은, 아마도 그 시간 동안 남아 있는 많은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라는 글을 남기는 등 여름휴가 기간 중에도 청와대 관저에서 하반기 정국 구상에 매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30일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선거 결과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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