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일본에서 ‘한류 열풍’의 불씨를 다시 지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2012년 국내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42.2%, 평균 시청률 36.7%로 퓨전 판타지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던 해품달은 일본 NHK 지상파를 통해 지난 13일부터 방송되기 시작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편성으로 현재까지 3회가 방영됐다.
해품달은 앞서 2012년 7월 KNTV, 2013년 1월 NHK BS프리미엄의 전파를 각각 타고 일본 시청자들과 미리 만난 바 있다.
해품달은 방영 초반인 현재 10%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방송 관계자는 "NHK 지상파가 ‘해를 품은 달’ 이전 내보냈던 마지막 한국 드라마가 ‘이산’이었는데, 평균 시청률 10%대를 기록했다"며 "일본도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2년 전 아베 정권 출범 이후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한풀 꺾인 한류 열기를 고려하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2002년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한류 열풍의 시작을 알렸던 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는 "한류 콘텐츠의 ‘원조’ ‘명가’란 자부심이 이번에도 일본에서 통할 지 우리도 대단히 궁금하다"면서 "‘해를 품은 달’이 시들해진 한일 대중문화 교류의 새로운 가교 역할을 맡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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