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 쇼크' 2분기 이어 3분기 실적 더 추락 우려
IM · CE · DS 3대 주요 사업 부문 대부분 실적 둔화 공식 예상
[ 김민성 기자 ] "무선 사업은 경쟁 심화에 따라 3분기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 "소비자가전(CE) 사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당초 예상과 달리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LSI 사업은 거래선 수요 약세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
31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내놓은 하반기 주요 사업 부문 전망이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그룹 내 최대 효자 사업인 IM(IT·모바일) 부문에 대한 실적 개선 '비관' 전망만이 아니다. 전자업계 전통적 텃밭인 CE를 포함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사업 영역인 시스템 LSI까지 둔화 전망 일색이다.
삼성전자의 3대 주요 사업 부문인 IM과 CE,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중심인 부품(DS) 사업 부문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형국이다. 영업익 7조1900억 원으로 시장에 어닝 쇼크(실적 충격)을 던진 2분기보다 3분기 성적이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2조3500억 원, 영업이익 7조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중 무선 사업 부문인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4200억 원에 머물렀다. CE 부문은 1분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13조 원, 영업이익은 7700억 원을 기록했다.
DS 부문 중 반도체 사업은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증가한 9조7800억 원, 영업이익은 5% 감소한 1조 8600억원에 머물렀다. DS 영역인 디스플레이 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늘어난 6조3300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적자에서 2200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CE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은 약진했지만 삼성전자 '캐시카우' 양대 축인 IM과 반도체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문제는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이 모두 어둡다는 것이다. 게다가 증권시장 등 제 3자 예상이 아닌 삼성전자 측 공식 전망이다.
◆ IM "실적 개선 불투명"…웨어러블 기대
삼성전자는 IM 부문의 경우 3분기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확인했다. 향후 실적 전망은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주로 보내왔던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회사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IM 부문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IM 지표는 그간 삼성전자의 전체 성적을 좌우해왔다. IM 사업부 실적이 전사 성적의 최대 75%를 차지할만큼 영향력이 컸다. 2분기 전사 영업익에서 IM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61% 대로 추락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적인 플래그십 신모델을 출시하고, 중저가 시장에는 제품·가격 경쟁력을 갖춘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는 뜻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성수기 효과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은 덧붙였다. 또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LTE 시장에서 프리미엄에서 보급형 제품까지 경쟁력을 더욱 높여 하반기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도 추가 발표했다.태블릿은 신형 태블릿 '갤럭시 탭S'의 글로벌 판매를 적극 전개하고, 유통역량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시스템 LSI 둔화…메모리 기여도 증가 전망
삼성전자 사업 형님 격인 반도체 부문도 실적 개선을 장담할 여지가 많지 않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공급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추이가 지속될 것 기대된다"고 우선 밝혔다.
시스템LSI 사업은 "전반적인 거래선 수요 약세 등으로 3분기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단정적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사업에만 "성수기 효과로 전사 실적 기여도가 증가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던졌다.
하반기에는 D램 분야에 20나노 공정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공급해 시장 리더십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낸드(NAND) 시장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중심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으로 효율성 향상해 수익 개선을 추진하고,14나노 제품을 연말까지 양산해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 CE "3분기 실적 둔화"…수익성 개선 주력
CE사업 또한 3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 둔화를 점쳤다. 올초 예상과 달리 실적 개선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연말까지 하반기 전체를 보면 TV 시장은 성수기 효과를 노려볼 수 있지만 당장 3분기에는 뾰족한 모멘텀이 없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뿐만 아니라 성장 시장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하반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반기 생활가전 시장은 북미와 성장시장의 경기 개선 등 성장세로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시스템 에어컨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 확대에 노력할 계획이다.
◆ 디스플레이 성장세 ↓… 플렉서블 적극 대응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됐다. 하지만 차세대 사업 영역인 발광유기다이오드(OLED) 패널은 판매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간 가격 대 경쟁사 제품 증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OLED 패널은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거래선 패널 재고 축소와 제품 믹스 변화 등으로 실적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덧붙였다.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시장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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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 CE · DS 3대 주요 사업 부문 대부분 실적 둔화 공식 예상
[ 김민성 기자 ] "무선 사업은 경쟁 심화에 따라 3분기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 "소비자가전(CE) 사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당초 예상과 달리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LSI 사업은 거래선 수요 약세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
31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내놓은 하반기 주요 사업 부문 전망이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그룹 내 최대 효자 사업인 IM(IT·모바일) 부문에 대한 실적 개선 '비관' 전망만이 아니다. 전자업계 전통적 텃밭인 CE를 포함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사업 영역인 시스템 LSI까지 둔화 전망 일색이다.
삼성전자의 3대 주요 사업 부문인 IM과 CE,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중심인 부품(DS) 사업 부문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형국이다. 영업익 7조1900억 원으로 시장에 어닝 쇼크(실적 충격)을 던진 2분기보다 3분기 성적이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2조3500억 원, 영업이익 7조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중 무선 사업 부문인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4200억 원에 머물렀다. CE 부문은 1분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13조 원, 영업이익은 7700억 원을 기록했다.
DS 부문 중 반도체 사업은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증가한 9조7800억 원, 영업이익은 5% 감소한 1조 8600억원에 머물렀다. DS 영역인 디스플레이 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늘어난 6조3300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적자에서 2200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CE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은 약진했지만 삼성전자 '캐시카우' 양대 축인 IM과 반도체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문제는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이 모두 어둡다는 것이다. 게다가 증권시장 등 제 3자 예상이 아닌 삼성전자 측 공식 전망이다.
◆ IM "실적 개선 불투명"…웨어러블 기대
삼성전자는 IM 부문의 경우 3분기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확인했다. 향후 실적 전망은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주로 보내왔던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회사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IM 부문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IM 지표는 그간 삼성전자의 전체 성적을 좌우해왔다. IM 사업부 실적이 전사 성적의 최대 75%를 차지할만큼 영향력이 컸다. 2분기 전사 영업익에서 IM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61% 대로 추락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적인 플래그십 신모델을 출시하고, 중저가 시장에는 제품·가격 경쟁력을 갖춘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는 뜻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성수기 효과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은 덧붙였다. 또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LTE 시장에서 프리미엄에서 보급형 제품까지 경쟁력을 더욱 높여 하반기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도 추가 발표했다.태블릿은 신형 태블릿 '갤럭시 탭S'의 글로벌 판매를 적극 전개하고, 유통역량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시스템 LSI 둔화…메모리 기여도 증가 전망
삼성전자 사업 형님 격인 반도체 부문도 실적 개선을 장담할 여지가 많지 않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공급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추이가 지속될 것 기대된다"고 우선 밝혔다.
시스템LSI 사업은 "전반적인 거래선 수요 약세 등으로 3분기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단정적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사업에만 "성수기 효과로 전사 실적 기여도가 증가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던졌다.
하반기에는 D램 분야에 20나노 공정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공급해 시장 리더십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낸드(NAND) 시장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중심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으로 효율성 향상해 수익 개선을 추진하고,14나노 제품을 연말까지 양산해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 CE "3분기 실적 둔화"…수익성 개선 주력
CE사업 또한 3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 둔화를 점쳤다. 올초 예상과 달리 실적 개선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연말까지 하반기 전체를 보면 TV 시장은 성수기 효과를 노려볼 수 있지만 당장 3분기에는 뾰족한 모멘텀이 없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뿐만 아니라 성장 시장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하반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반기 생활가전 시장은 북미와 성장시장의 경기 개선 등 성장세로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시스템 에어컨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 확대에 노력할 계획이다.
◆ 디스플레이 성장세 ↓… 플렉서블 적극 대응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됐다. 하지만 차세대 사업 영역인 발광유기다이오드(OLED) 패널은 판매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간 가격 대 경쟁사 제품 증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OLED 패널은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거래선 패널 재고 축소와 제품 믹스 변화 등으로 실적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덧붙였다.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시장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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