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49포인트(0.31%) 떨어진 2076.12로 마감했다.
최근 코스피를 견인했던 외국인 매수세는 13일째 이어졌지만,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73%, 삼성전자우가 4.68% 급락하면서 전체 지수에 부담이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며, 중간배당 규모를 지난해와 같은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배당을 늘릴 것이라고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성장전략을 위해 연말배당도 늘리기 힘들다는 뜻을 내비친 이후 주가는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487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13일째 '바이코리아'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02억원, 1437억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은 3402억원 순매수였다. 차익거래가 2026억원, 비차익거래가 1376억원 매수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를 포함해 SK하이닉스, NAVER, 기아차, 신한지주가 떨어졌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포스코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97%), 운수창고(1.69%), 비금속광물(1.53%) 등이 올랐으며, 전기전자(-2.66%), 은행(-1.85%), 의료정밀(-1.63%)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7900만주, 거래대금은 5조99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 전날보다 5.49포인트(1.01%) 떨어진 536.22로 장을 마쳤다.
2분기 '어닝쇼크'를 나타낸 서울반도체가 하한가까지 추락하는 등 실적 우려가 불거지며 중소형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차바이오텍도 LA 병원 실적과 미국 병원 보조금 소송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10% 이상 급락했다.
개인만이 코스닥종목을 943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1억원, 294억원 매도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0원(0.35%) 오른 1027.9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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