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수백 억대 해외 명품 푼다…내주 대규모 할인 행사

입력 2014-08-03 06:00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제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지난 상반기 세월호 참사와 월드컵 특수 상실 등으로 침체된 시장을 되살리겠다는 것.

3일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현대·신세계 백화점은 다음주부터 각각 수백억 원대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의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일부터 나흘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 12회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한 해 두 번 진행하는 초특가 할인 행사다. '에트로', '멀버리', '엠포리오아르마니', '마크제이콥스' 등 200여 개 브랜드, 1000억 원 규모의 상품을 30~7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시작으로 부산본점과 잠실점, 대구점에서도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상품인 멀버리 베이스워터 핸드백은 30% 할인한 181만8000 원, 에트로 숄더백은 48% 할인한 58만 원이다. 무스너클의 스틸링파카는 30% 할인된 110만6000 원, 겐조의 스웨트 티셔츠는 40% 할인한 29만7000 원이다.

같은 날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 센텀시티점, 본점에서 4~5일 동안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펼친다. 기존 명품 브랜드부터 최신 유행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73개 브랜드, 700억 원 규모다.

특히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편집숍인 분더샵, 분주니어, 트리니티, 슈컬렉션, 핸드백컬렉션의 명품 브랜드 상품도 선보인다. 질샌더 바지와 니트는 각 30만 원대, 멀버리 가방과 돌체앤가바나 재킷은 각 100만 원대, 에트로 핸드백 40만 원대로 원래가격보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는다.

핸드백컬렉션, 구두컬렉션, 란제리컬렉션 상품은 최대 70% 깎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로에베 120만~160만 원대, 프로엔자슐러 60만~100만 원대, 구두 상품 중에서는 크리스찬루부탱 30만~100만 원대, 로베르끌레제리 20만~70만원대, 란제리컬렉션 속옷은 10만원대다.

오는 7일부터는 현대백화점도 해외 유명 수입 브랜드를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진행된다.

파비아나필리피·겐조· 아르마니꼴레지오니 등 총 90여개 수입 브랜드, 총 400억 원 규모다. 봄·여름 시즌 상품과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50∼80% 할인한다.

각 백화점은 행사 기간 중 경품, 상품권 이벤트도 같이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5000만원 상당의 수입 자동차인 캐딜락 ATS럭셔리를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구매 금액별로 최대 25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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