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크리는 이날 오전 9시 목포 서쪽 약 140㎞ 부근 해상까지 올라와 시속 15㎞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나크리는 수온이 낮은 서해로 들어오면서 에너지를 잃어 중심기압이 98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22m인 약한 소형 태풍으로 규모가 줄었다. 위성이나 레이더 영상에서 태풍의 눈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다.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은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물 폭탄을 뿌렸다.
2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제주 윗세오름에는 1408.5㎜의 비가 내렸다. 지리산은 482.0㎜, 전남 고흥은 337.5㎜, 경남 거제는 259.5㎜, 창원 진북면은 191.0㎜, 부산 북구는 167.0㎜, 경북 경주 토함산은 149.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이 약해짐에 따라 제주도와 전남, 전북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전남 서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됐다. 호우특보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돼 제주도 산간 지역에서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4일까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과 서해 5도, 충남 서해안, 경남 남해안, 경북 동해안 등 해안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이 계속 북상하면서 세력이 약해짐에 따라 4일에는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이 5일 열대저압부로 바뀜에 따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아침에 중부 서해안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늦은 오후에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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