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4일 당직개편 마무리
[ 은정진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육군 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지난 4월 선임병들의 가혹 행위와 집단 폭행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내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살인사건”이라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한 장관에게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일을 당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 문책의 범위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며 “치가 떨려서 말이 제대로 안 나온다”며 책상을 수차례 내리치며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4일께 사무총장 및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후속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무총장 후보로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과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 장윤석 의원(경북 영주)이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원 의원은 선수에 비해 52세로 상대적으로 젊고 이번 재·보선에서 여당 압승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경기 지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친박근혜계 비주류로 분류되는 유승민 의원도 사무총장 후보로 유력하나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 가운데 한 명으로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한 이정현 의원이 호남 및 친박계 안배 등을 명분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 자리는 이병석 의원(경북 포항북) 이름이 나온다.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정병국 의원과 원외에서 권오을 전 의원,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이 후보로 꼽힌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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