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문재인·정몽준 順
安, 지지율 첫 한자릿수로
[ 손성태 기자 ] 7·30 재·보궐선거를 거치면서 차기 대권 구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3일 여론분석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재·보선 압승을 이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여야 전체 대권 후보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 반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선거 패배 후유증으로 지지율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재·보선 직후인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대표는 16.1%의 지지율을 얻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김 대표가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15.8%로 김 대표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재·보선 책임론에서 비켜서 있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13.7%),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10.6%)이 3, 4위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처음으로 지지율이 한 자릿수(9.0%)로 떨어지면서 5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6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26.6%로 압도적 1위였지만 1년여 만에 지지율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호남지역 지지율이 약 1주일 새 7.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재·보선 직전인 7월25~28일 조사 때까지만 해도 문 의원(15.5%)과 박 시장(15.2%)에 이어 지지율 13.4%로 3위에 머물렀고 안 전 대표는 10.7%로 4위를 기록했다.
문 의원은 지난 6월 둘째주 조사에서 2012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에 올랐으나 6월 셋째주 조사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 시장에게 1위를 내줬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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