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JP모간 자문사 선정..한앤컴퍼니·IMM PE도 검토
이 기사는 08월01일(17: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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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매물로 내놓은 KT렌탈이 하반기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거래로 떠오르고 있다. SK그룹 등 대기업은 물론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까지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과 GS그룹 롯데그룹 한국타이어, 한앤컴퍼니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IMM PE 등이 KT렌탈 인수전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어피니티가 JP모간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면서 일찌감치 참전 준비를 마쳤고, SK네트웍스도 외국계 증권사 한곳을 내정했다. 롯데그룹 역시 인수자문사 선정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렌탈 사업에 전문성을 가진 교원그룹과 최근 한국 기업 인수전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KKR이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4위 렌터카 업체인 SK네트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그룹은 일찌감히 KT렌탈 인수후보 1순위로 꼽혀왔다. 업계 1위 KT렌탈을 인수하면 점유율이 30%를 넘어서면서 13.3%인 2위 AJ렌터카를 제치고 단숨에 업계 최강자로 올라설 수 있다. 또한 KT렌탈이 법인고객 비중이 높은 반면 SK네트웍스는 개인고객 영업이 활발해 시너지를 제대로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통·금융·관광 등 다양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기업으로 꼽힌다. 전국의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하이마트 등의 거점을 활용해 소매 고객 유치가 가능하며 계열사인 롯데손해보험 롯데카드, 롯데관광, 롯데면세점의 소매판매망을 이용한 연계영업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 서울역 지점의 차량정비사업인 오아시스를 비롯해 롯데그룹이 KT렌탈을 인수하면 전국에 퍼져 있는 유통매장을 활용해 자동차 정비 및 카셰어링 사업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GS그룹은 렌터카 사업을 안정적인 신규사업으로 보고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주체인 GS홈쇼핑은 GS그룹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매판매채널(BTC)을 보강해 줄 수 있는 계열사다. GS칼텍스 주유소를 활용한 자동차 정비와 주유사업을 연계할 수도 있다. KT렌탈이 보유한 차량이 10만대에 달해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전문 매장인 티스테이션을 활용해 타이어 판매와 자동차정비 수요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패턴이 바뀌고 있는 점이 이미 렌터카 사업을 벌이고 있는 SK그룹은 물론 롯데와 GS 등 대기업들까지 KT렌탈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를 할부로 구매하던 시대에서 리스나 렌탈로 보유하는 시대로 구매패턴이 바뀌고 있는 점 때문에 대기업들이 KT렌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T가 보유한 지분 58%와 교보생명 산은캐피탈 한국투자증권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 42%가 매각대상이다. KT는 FI 지분 42%를 우선적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매각가격이 7000억~8000억에 달할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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