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행장은 4일 사내 인트라넷에 띄운 서신에서 금융상품에 대한 비유로 다시 한 번 조기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시간의 가치는 금융상품처럼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떨어지게 마련”이라며 “만기가 돼서 좋아진다는 보장만 있다면 기다려 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과의 통합과정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려면 지금 협상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행장은 “명분과 실리의 갈림길에서 조직과 직원의 미래를 위해 실리를 선택했다”며 “실리를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지금 협상에 나서는 것이 가장 좋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자리를 걸겠다는 약속도 재차 확인했다. 김 행장은 “통합 이후 고용불안과 인사상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은행장직을 걸고 기필코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 “두려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새로운 기회는 찾아오지 않는다”며 “외환은행과 직원들 스스로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맞이하자”고 당부했다.
김 행장은 “막연한 미래에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지만 발생하지 않은 현상에 대해 서로 소모적이고 낭비적인 감정을 갖는 것은 조직의 손실이고 영업력의 손실”이라고 단언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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