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수록 더 과감하게…차세대 기술 확보에 힘싣는다

입력 2014-08-05 07:10  

위기를 기회로…앞서 뛰는 기업들

삼성 '포스트 스마트폰 찾기' 몰두
현대차, 차량용 ICT에 투자 총력

600대 기업 투자 6%↑…R&D 29조



[ 정인설 기자 ]
‘전·차(電車) 시대 이을 차세대 산업을 찾아라.’

기업들이 신(新)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단기적으로 실적 회복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먼 미래를 위해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업종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해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도 투자를 늘리며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정부도 민간 영역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투자 늘리며 신사업 찾는 기업들

기업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 수익원을 찾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매출 기준 국내 600대 기업들은 올해 약 13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작년보다 6.1% 늘었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더 많이 늘리기로 했다. 올해 R&D 투자액은 2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9% 증가했다.

600대 기업 중 올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255개(42.5%)였다.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145개)보다 훨씬 많았다. 선행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투자 확대 배경이라고 한 기업이 24.4%로 가장 많았다. 신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비율이 23.5%로 2위였다. 신규사업 진출(22.5%)과 노후시설 개선 작업(17.4%), 국내외 경기회복(2.6%)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는 제조업종이 이끌고 있다. 자동차와 전자부품, 정유업종 등 제조업이 작년보다 6.5% 늘어난 86조원을 올해 집행할 계획이다. 서비스업을 비롯한 비제조업종은 매년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2년에 비해 지난해에 9.6% 투자를 늘린 데 이어 올해도 작년보다 5.4% 많은 돈을 투자한다.

정부도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을 돕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7년까지 8조5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홀로그램과 사물인터넷을 비롯한 10대 ICT 핵심기술을 육성하고 스마트네트워크 등 15대 미래 서비스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도 융합 신기술 지원 대책을 내놨다. 4대 분야에 걸쳐 13대 융합 R&D 과제를 선정했다. 웨어러블기기와 자유주행자동차, 무인항공시스템, 탄소소재, 국민 안전·건강 로봇이 대표적인 지원 대상이다.

한계 돌파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

기업들은 신사업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은 ‘포스트 스마트폰’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기업 간 거래(B2B), 의료기기 등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은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차와 차량용 정보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를 잇따라 내놓고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서 앞서 가기 위해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래형 스마트카에 들어갈 기술을 만드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LG는 에너지와 헬스케어, 자동차용 솔루션을 미래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전기차용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SK는 그룹 주력 사업인 에너지와 화학, 정보기술, 반도체 분야에 1년간 9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넘어선 뒤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수출 증대에 힘쓴다.

포스코는 기술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 아래 매년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GS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3조원을 투자한다. 해외 자원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화는 회복세인 태양광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LS도 해저케이블 사업과 스마트그리드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