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사태 등으로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별다른 경제 지표가 없고 평소보다 적은 기업 실적 발표 속에서 반발 매수 심리가 작용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하며 208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정책 성장동력(모멘텀)과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상승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후속조치가 8월 말까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의 예상이 현실화될 경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동시에 맞물리는 '정책 믹스'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6일엔 세법개정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배당소득, 기업소득환류, 근로소득증대 등 가계 소득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고 정책 대응 속도를 높여간다는 '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또 "원·달러 환율이 3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그동안 주요 수출주에게 적지 않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원화강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도 종목선택의 범위를 넓혀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 시장과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이 모처럼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양호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숨고르기를 완전히 마치면 지난주와 같은 상승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변수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최근 제조업 체감지표가 일제히 예상치를 웃돌았고, 7월 교역지표도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섰다고 보기엔 미흡하지만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수준은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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