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일기획은 휴가철을 맞아 온에어 되고 있는 광고들을 분석해 이번 휴가 시즌 광고 키워드를 간절한 소원, 소망 등을 뜻하는 ‘WISH’로 제시했다.
몸과 마음의 휴식을 선사해줄 휴가지 광고(Where to go), 휴가를 떠날 때 필요한 제품 광고(Item), 안전을 강조하는 공익 광고(Safety), 먼 곳으로 휴가를 가지 않고 집에서 피서를 즐기는 홈캉스족을 위한 광고(Home vacation)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각각의 트렌드와 연관된 단어 첫 글자에서 키워드를 뽑았다.
◆ Where to go(휴가지 홍보 광고)
휴가 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장소’다. 특히 여름에 빠질 수 없는 물놀이 장소인 워터파크들의 광고 경쟁이 불꽃 튄다. 에버랜드의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는 글로벌 스타 싸이(PSY)를 모델로 발탁해, 사이가 스릴 넘치는 다양한 어트랙션들을 즐기는 모습으로 구성된 광고를 7월초부터 선보이고 있다.
오션월드(손연재 선수), 한화워터피아(배우 정웅인 가족), 웅진플레이도시(추성훈, 추사랑 부녀) 등도 스타 모델을 기용한 광고를 온에어하며 워터파크에서의 휴가를 계획 중인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개인별 여행타입에 맞는 여행지를 선정해 광고로 소개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여름 휴가시즌에 맞춰 베트남 다낭 편 광고를 지난 7월 중순부터 방영하고 있으며, 호텔 예약 전문 사이트인 호텔스닷컴은 지난 7월 14~18일 일본 호텔 반값 세일을 광고하며 오키나와, 삿포로 등 일본 내 주요 관광지를 함께 소개했다.
◆ Items for vacation(휴가철 머스트 해브 아이템 광고)
알차고 멋스러운 휴가를 위해 옷, 카메라, 비상약, 기타 소품 등 여행 짐을 꾸리는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광고도 등장하고 있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터는 신제품 여행용 가방 큐브팝을 출시하며 새 광고 'I Travel The World편'을 선보였다. 스페인에서 촬영한 이 광고는 바닷가에서 친구들끼리 웃고 떠드는 모습, 작은 자동차 위에 여행가방을 잔뜩 싣고 다니는 모습 등 요즘 젊은이들의 여행모습을 보여주며,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젊은 여행자들에게 여행에 대한 설렘과 함께 젊고 경쾌한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전달하고 있다.
휴가의 추억을 오래토록 남겨주는 디지털 카메라 또한 대표적 휴가철 성수기 제품으로 휴가시즌에 맞춰 다양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카메라 ‘NX 미니’의 초슬림 디자인과 칼라풀한 색상을 강조한 광고를 7월 중순 선보이며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행시 필요한 비상약 등 제약 광고도 눈에 띈다. 상처를 치료하는 의약품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피임약 광고가 케이블에서 많이 노출되고 있다. 이는 휴가기간 생리지연, 피임 등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한 마케팅으로 분석된다.
◆ Safety(휴가철 안전을 강조하는 공익 광고)
올 휴가시즌에도 예년과 유사하게 안전운전 등 안전한 휴가를 독려하는 공익 광고들이 방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선박, 항공기 등 국내외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의 영향으로 안전 관련 공익 광고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익광고협의회는 지난 4월 개인정보 편, 5월 아동학대 편에 이어 7월초부터 안심과 방심 편을 온에어 하고 있다. 이 광고는 운전, 레저, 산업현장 등을 사례로 들어 우리 안에 있는 방심과 안심이라는 두 마음을 비교해 보여준다. 휴가철 많은 사람들이 기본과 원칙을 지켜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교통안전공단은 SBS 인기가요와 함께 지난 2011년부터 매달 아이돌 가수와 콜라보로 교통안전송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보통 한달 주기로 신규 광고를 선보였으나 휴가 시즌을 앞둔 지난 6월말부터는 매주 1편씩 새로 제작한 ‘교통안전송’ 광고를 선보이며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
◆ Home vacation(홈캉스를 즐기는 소비자를 위한 광고)
불가피하게 이번 여름에 휴가를 가지 못하거나 국내외 여행 대신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광고도 눈길을 끈다. 홈캉스 소비자의 상황에 맞춰 집에서 더위를 이겨내는 노하우나 영화 등 문화생활을 즐기며 여름을 보내는 팁을 제공해주는 광고들이 주를 이룬다.
시원하고 쾌적한 홈캉스를 위한 필수 아이템인 에어컨, 제습기 등 여름 가전 광고가 눈에 띈다. 특히 최근 제습기가 쾌적한 여름을 위한 필수가전으로 떠오르자 삼성전자,위닉스, 위니아 등 제습기 제조사들이 각양 각색의 광고로 경쟁을 벌였다.
최근에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더운 여름 초코파이 맛있게 먹는’ 이색 광고를 선보였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냉장실에 보관해 먹기, 냉동실에 얼려 먹기 등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초코파이정(情)의 새로운 취식 방법을 소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등 외식업체들도 휴가지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컨셉의 광고를 선보이며 홈캉스족들을 유혹하고 있다.
바쁜 일상으로 미뤘던 영화 등 문화공연을 즐기며 휴가를 보내는 것도 홈캉스의 대표 유형이다. 휴가,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개봉한 ‘군도’, ‘명량’ 등 국내 영화들은 극장가 흥행몰이를 위해 광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울진 뮤직 팜 페스티벌 등 국내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들도 휴가객의 발길을 끌기 위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휴가철 소비자들은 모처럼만의 휴식에 대한 기대감, 의미 있는 휴가를 위한 정보 수집 노력 등으로 광고 등 외부정보에 비교적 우호적”이라며 “다가오는 휴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거나 지난 휴가의 좋은 추억을 연상시키는 스토리를 채용해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광고, 휴가객이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강조한 광고 등이 휴가시즌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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