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쿠쿠전자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반기에도 기업공개(IPO) 열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쿠쿠전자 외에 삼성SDS, 삼성에버랜드 등 대어급 IPO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에어부산 등 IPO 후보군에 올라있는 기업도 여럿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반기 IPO가 코스닥과 코넥스에 집중된 것과 달리 하반기엔 코스피에 시장으로 대어들이 몰려드는만큼 IPO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IPO 시장에서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쿠쿠전자 증시 입성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일 코스피에 상장되는 쿠쿠전자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8만~10만4000원)의 상단인 10만4000원에 결정됐다. 투자업계에서는 쿠쿠전자가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는 IPO 간담회를 통해 "압력밥솥의 선도기술 개발과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국을 비롯해 한국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일본, 러시아 등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모가와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쿠쿠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5배 수준"이라며 "향후 중국 사업과 렌털 사업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산 밥솥, 녹즙기, 전기그릴 등 한식 쿠킹 관련 용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쿠쿠전자의 시초가는 공모가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쿠쿠전자를 통해 밥솥주가 재평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쿠쿠전자 경쟁사인 리홈쿠첸은 이달 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뛰었다. 쿠쿠전자의 증시 상장으로 밥솥주에 대한 주목도와 매력도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쿠쿠전자와 함께 하반기 IPO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삼성SDS와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중심축인 두 기업의 IPO 규모는 총 3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 경우 빨라야 연말, 제일모직은 내년 1분기께 IPO가 예정돼 있었지만 일정이 앞당겨져 연내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이 IPO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패스트트랙'을 통해 소요기간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오는 10월, 제일모직이 11월 께 IPO를 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교보생명과 LIG넥스원 등도 하반기 IPO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IPO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국내 역시 하반기 쿠쿠전자, 삼성SDS, 제일모직 등 약 4조 원 규모 IPO가 예정됨에 따라 관련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의 신규 IPO 건수는 모두 21건으로 집계돼 아시아 국가 중 네번째로 많았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서의 신규, 이전, 재상장 사례를 모두 포함한 결과다.
한경닷컴 권민경/이지현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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