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비스업 경기 '급랭'

입력 2014-08-05 20:45   수정 2014-08-06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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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침체' 여파
HSBC 7월 서비스PMI 9년來 최저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서비스업 경기가 부동산시장의 부진으로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경기의 선행 지표 격인 HSBC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약 9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최근 제조업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HSBC홀딩스와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중국의 7월 서비스업 PMI는 50.0으로 전달인 6월의 53.1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HSBC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5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서비스업 PMI는 지난 3월 51.9로 단기 고점을 찍은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 6월에 53.1로 깜짝 반등하면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 들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서비스업 PMI는 54.2였지만 전월의 55.0에 비해선 소폭 악화됐다.

반면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갈수록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가통계국의 7월 제조업 PMI는 51.7로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경기가 이처럼 급랭 조짐을 보인 것은 부동산시장 침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취훙빈 HSBC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대다수 도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의 영향으로 서비스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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