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실적이다'…실적 대비 낙폭과대株는?

입력 2014-08-06 14:04  

[ 노정동 기자 ] "올 들어 실적·주가 연동해 움직이는 경향 강해"
KG모빌리언스·인터파크, 실적대비 낙폭 과대


올 2분기 어닝시즌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호(好)실적 대비 주가가 부진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실적과 주가 방향의 연동성이 커지면서 이들 기업 역시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6일 "매년 실적시즌 중에는 이익 흐름이 양호하면서 낙폭이 과대한 종목에 대해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며 "양호한 실적 자체가 올해 주가 상승 재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핵심은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는 것"이라며 "특히 올해 들어 실적과 주가의 연동 움직임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과 주가수준을 무시할 정도로 높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낙폭과대주로 중복추천한 종목은 KG모빌리언스다. 이 회사는 온라인을 통한 유·무선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 모바일뱅킹 등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수혜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카카오의 전자결제시장 진출 소식에 주가가 연일 급락했다. 현재 주가는 3개월 전보다 35% 이상 내린 수준이다.

서용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G모빌리언스는 견조한 실적 성장이 지속되는 데에 반해 최근 카카오의 모바일 금융거래 진출 이슈로 주가가 과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성장세를 고려하면 오히려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있다"고 내다봤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 2분기에도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와 24% 가량 성장하는 등 올 실적 흐름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인터파크 역시 실적에 비해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설명이 많다. 오픈마켓, 도서, 여행 등 소비자 대상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 회사는 최근 대표가 지분을 내다팔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올 2분기에도 자회사 실적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깜짝 실적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연케어 인수에 따른 아이마켓코리아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투어부문 실적 역시 서프라이즈를 분기별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증권사들은 이밖에 인터로조·웰크론강원·티에스엠텍·휴온스·디엔에프·비엠티(이상 KB투자증권), LG전자· LG디스플레이·영원무역(이상 신영증권) 등을 실적 대비 과대낙폭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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