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식업 실태조사] 소형 점포, 동대문구 가장 실속

입력 2014-08-07 20:36   수정 2014-08-08 03:48

점포규모별 분석

청량리에 식자재 도매시장
비용 10% 절감…임대료 싼 편



[ 강창동 기자 ] 점포 규모별로 보면 소형 점포(33㎡ 미만) 중에서는 동대문구에 있는 음식점들이 가장 실속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대문구의 소형 음식점들은 월 매출 611만원, 월 이익 282만원으로 매출 대비 이익률이 46.1%에 달했다. 소형 점포 이익에서 서울 25개 구 중 강남구(295만원)에 이어 2위였다. 소형 음식점의 서울 전체 평균 이익 196만원에 비해서도 44% 많았다.

유창희 한국음식업중앙회 동대문구지회장은 “동대문구 식당의 65%가 연간 소득 4800만원 이하 간이과세자”라며 “점주 본인이나 부부가 가게를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인건비가 거의 나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청량리에 농수산물과 식자재 도매시장이 형성돼 있어 이곳을 이용하면 도매업자로부터 식재료를 구매할 때보다 1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점포 임대료도 다른 지역보다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점포(33~99㎡ 미만) 이익이 300만원을 넘는 곳은 강남·광진·중랑구 등 3개 구에 불과했다. 강남구가 34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랑구 334만원, 광진구 312만원으로 나타났다.

김삼희 한국외식업중앙회 수석연구원은 “조사 대상 식당 8193개 중 중소형이 4466개일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외식업 창업 희망자들은 강남·광진·중랑구에서 외식점을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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