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참총장에 '야전通' 김요환 내정

제3군사령관 김현집
제2작전사령관 이순진


[ 최승욱 기자 ]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으로 취임 10개월여 만에 물러난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후임으로 김요환 육군 제2작전사령관(58·육사 34기·사진)이 7일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3사단장과 육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 수도군단장, 육군참모차장 등을 지낸 야전작전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제3군사령관에는 김현집 합동참모차장(57·육사 36기), 제2작전사령관에는 이순진 항공작전사령관(60·3사 14기)이 각각 내정됐다. 오는 9월 임기 만료 예정이던 권혁순 현 3군사령관(육사 34기)은 앞서 사의를 표한 권 총장과 함께 전역한다.

권 총장 사퇴에 따른 육군 수뇌부 인사는 10월 정기 장성인사 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잇단 대형 사건으로 흔들리는 육군을 추스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 단행됐다.

군 수뇌부 물갈이 차원에서 육사 35기 중 4성 장군인 박성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나 신현돈 1군사령관 중에서 육군참모총장을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미 큰 상처를 입은 육군의 조직 안정을 위해 34기에서 또다시 총장을 선임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김 총장 내정자가 현 안보위협으로부터 군사대비 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작전지휘 능력 및 군사 전문성을 갖췄으며, 병영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마인드와 엄정한 군 기강을 확립할 수 있는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육군을 건설할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