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뉴스9 다이빙벨' 보도 중징계…누리꾼 발끈 "표적 심의 아냐?"

입력 2014-08-08 14:32  


손석희 뉴스9 다이빙벨 보도 중징계

표적 심의로 논란을 빚었던 JTBC '뉴스 9'의 '다이빙벨' 보도가 결국 중징계를 받게 됐다.

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4월18일 방송에서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에 다이빙벨을 투입해야 한다"는 알파잠수공사 이종인 대표의 주장을 보도한 데에 대해 '관계자 징계' 조처를 결정했다. 이는 재승인 심사 때 벌점 4점이 부과되는 중징계에 해당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청와대·여당 추천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대안 제시가 방송사의 의도이긴 했으나, 이 보도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 미친 사회적 혼란과 세월호 참사 가족들에게 입힌 상처, 국민적 허탈감이 크다. 이후에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서 제24조2(재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제14조(객관성) 항목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와대 추천 인사인 함귀용 위원은 지난달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 이어 이날도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보다 진행자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손석희 앵커를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야당 추천 위원들은 모두 '문제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반발했지만 수적 열세에서 밀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박신서 위원은 "국민적 실망과 분노는 초기 정부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보도 때문이라고 하면 본질을 흐리는 얘기"라며 "이종인 대표가 JTBC에만 나온 것도 아닌데 특정 언론사만 징계하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훈열 위원 역시 "다이빙벨의 '실패'를 이유로 징계를 내리는 논리라면, 정부야말로 징계를 받아야 한다. 각종 수색 방법이 모두 실패하지 않았나. 이 보도에 징계를 내리면 언론의 순기능 중 가장 중요한 '대안 제시'를 옥죄게 된다"며 의견을 더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석희 뉴스9 다이빙벨 중징계, 이것이야말로 표적 심의 아닌가요", "손석희 뉴스9 다이빙벨 중징계라니. 이해할 수가 없네요", "손석희 뉴스9 다이빙벨 중징계, 심의 기준이 뭔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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