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최소 10발의 로켓탄을 발사했으며 1발은 아쉬켈론시(市) 상공에서 요격하고 나머지는 공터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마크 레제브 대변인은 "그들(하마스)이 휴전을 끝냈다"면서 임시 휴전 연장이 무산된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그는 이스라엘이 휴전 연장 용의가 있는지, 하마스의 로켓탄 발사에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날 새벽에도 임시 휴전 시한을 4시간 가량 남긴 시점에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탄 2발이 이스라엘 남부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으나 하마스는 로켓탄 발사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애초 임시 휴전을 조건없이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하마스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강력한 보복 응징에 나서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이에 앞서 이스라엘이 이집트가 중재하는 장기 휴전 협상에서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비롯한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임시 휴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이 휴전 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지난 사흘간 유지된 양측 간 휴전이 공식 연장될 가능성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마스 측 대변인은 이집트의 중재로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의 간접 휴전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로 협상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 조치를 완화할 용의가 있지만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마스는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일부 권한을 서방이 지지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길 수 있다면서도 무장 해제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줄곧 봉쇄 조치를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실업률이 50%를 상회하는 등 경제난에 직면하면서 주민들이 궁핍한 삶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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