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려한 부활을 뒷받침하는 것은 역시 기업이다. 2분기 성장률 4.0% 중 2.6%포인트가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와 재고 증가에서 나왔다. 소비 확대, 주택시장 회복도 고용 증가의 효과다. 셰일가스 혁명으로 제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실감난다. 미국의 무역적자 축소도 경제의 선순환 결과다. 6월 무역적자가 예상치보다 적어 2분기 성장률을 4.2%로 상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정치를 내놓을 때마다 성장률이 올라간다. 2011년(1.8%)과 2013년(1.9%) 1%대 성장으로 부진했던 미국 경제가 이중침체 논란을 깨끗이 털고 본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 미국이 아프리카 주도권을 놓고 중국과 각축전을 벌이고 우크라이나 문제로 러시아와 팽팽하게 대립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것에서도 자신감이 보인다. 미국의 시대는 계속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1차 금리인상이 내년 상반기에 단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적완화가 올 10월에 종료되는 데다, 성장률이 쑥쑥 올라가고 있으니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국 무역적자 축소에 따라 세계로 풀려나간 달러가 미국으로 환류돼 이른바 ‘역(逆)트리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성장률 예상치를 속속 내리는 한국으로선 모두 부담이 큰 변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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